이거 말입니다만,

2차대전 시기 공중전은 도그파이트였습니다. 영국은 레이더로 독일 공군을 탐지하고 전투기를 내보냈습니다. 대전 후반엔 모스키토나 Bf110같은 대형 기체 말고는 레이더를 탑재한 기체가 없었고, 이들도 기총 사거리 안에 넣어야 죽든 죽이든 할 수 있었습니다.

함대전 역시 포격전은 대부분 가시거리 안에서 치뤄졌습니다. 어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미 해군의 SG레이더로 일본 해군이 박살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접전투가 벌어진 사례가 좀 있습니다.

지상전투에서 포병만으로 됐다면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죽고 다쳤을 일도 없습니다. 연합군이 독일군 전차부대에 대응하는 방안은 어떻게든 바싹 붙어서 옆구리나 뒤통수를 후려치는 것이었습니다. 압도적인 숫적 우세가 이것을 가능하게 만들었죠. 포병은 양념을 치는 용도였고, 실질적으로는 역시 유시계 전투로 끝납니다.

그런데 사실 모빌슈트의 전투는 백병전이 아니라 '근접전투'였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미노프스키 입자 덕분에 레이더의 효율이 떨어진 탓에 모빌슈트가 지상에서는 전차, 우주에서는 전투기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우주세기의 기본 설정입니다.

레이더가 있어도 근접전투는 반드시 벌어졌으며, 먼 거리에서 빵야빵야 쏴서 해결된 전투는 거의 없습니다. 저 문단을 쓴 사람은 제발 전쟁이나 무기 관련 다큐멘터리라도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그 전에 웃자고 하는 말에 죽이자고 달려드는 모양새부터가...

+ 언제나 하는 말인데 그놈의 '현실성'이라면 이족보행전투용 로봇이 플라즈마 소화기보다는 훨씬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덤으로 레이저 칼도) 덧붙이자면 그 어떤 건담 작품에서도 워프 항해나 인격모사AI 나 블랙홀 - 웜홀 같은 개념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시간여행이나 외계인 침공도 말입니다. 이족보행로봇이 이래저래해서 말이 안된다고 하는 사람들은 왜 저런 설정에는 좋아 죽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어찌보면 이것 역시 로봇을 유치한 물건으로 여기는 우월감에서 비롯됐을지도 모르겠군요. 아니면 꿈도 희망도 없거나



덧글

  • Lapis 2019/08/28 11:17 #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SF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은 남의 취향을 존중해 주는 게 우선이라고 봅니다.
    한줌도 안되는 우리끼리 싸워봐야 Friendly Fire죠.

  • 무명병사 2019/08/28 18:22 #

    전 가만히 있는데 저런 위인들이 먼저 시비를 걸어대니 말입니다.
  • 자유로운 2019/08/28 19:54 #

    더블오 에서는 외계인과 웜홀 인격 모사(?) AI 전부 다 나왔습니다.
  • 무명병사 2019/08/28 21:25 #

    어머나....!(잊고 있었음)
  • 날림 2019/08/28 20:15 #

    아무리 관측병이 저 멀리서 적을 파악해도 손에 든게 리볼버 한 자루 뿐이면 일단 사정거리까지는 가야죠. 그리고 이족 보행 병기 가지고 따진다면야 일단 지금 이족 보행 로봇을 만들려는 과학자들은 다들 잉여 인력인 거군요...(먼눈)
  • 무명병사 2019/08/28 21:27 #

    전쟁은 스타크래프트가 아닌데 말입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P3P Blog Parts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157

통계 위젯 (블랙)

2447
267
809237

픽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