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Ware로 굴려보기. 일상의 이야기들

VMWare Pro Player로 만든 가상 OS는 Workstation Pro로 돌릴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반대도 되지요. 하지만 Workstation으로 만든 파일을 Player로 구동하는 건 의미없습니다.

Player에서는 Autofit 기능이 없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무조건 On으로 고정되어 버리기 때문에 일일이 설정할 필요가 없지요.

하지만 게임 프로그램같은 해상도를 직접 건드리는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Autofit때문에 가상 OS 해상도와는 상관없이 무조건(!) 640x480으로만 실행됩니다. 즉, 이런 프로그램을 사용하려면 Workstaion으로 Autofit 기능을 해제해야 사용할 수 있는 겁니다.
VMWare Workstion Pro 설정. Autofit을 꺼놔야 게임을 멀쩡하게(?) 돌릴 수 있습니다.
이러면 해결... 될 리가 없지요! 그놈의(?) 와이드 모니터 때문이죠.
9x가 현역일 때는 한번 옮기는 것도 큰일이었던 CRT를 사용했드랬습니다. 척 보기에도 무거워보이고 실제로도 몇 배는 무거웠습니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그냥 안바꾸고 진짜 맛이 갈 때까지 간 다음에야 바꾸고 그랬을 겁니다. 참 무거웠죠. 보안경을 직접 달아서 써본 적이 있다면 아재거나 그 근처일 겁니다. 전원을 넣을 때 그 '퉁~'하는 소리란...

종횡비는 모두 4:3이었습니다. CRT자체가 4:3이었을 것 같은데,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지금은 모두 16:9가 표준이죠. 따라서 그냥 저 세팅만 해놓고 띄우면 커지긴 했는데 찌그러진 화면을 보면서 썩소를 짓게 될 겁니다. 해결방안은? 네, 있습니다. 아마 리마스터링되기 전의 스1을 해보신 분들은 해결법을 아시겠지요. 리마스터 스타 띄우고 F5눌러보시면 확 와닿으실겁니다.

해결방법은? 일단 해상도를 1024x728쯤으로 맞춥니다. 그러면 대개 화면이 찌그러질겁니다(좌우로 찌그러진 거지 짤린 건 아닙니다).16:9에서 4:3을 표시하려다보니 일어나는 일이죠.

그 다음 그래픽 카드 제어판에서 종횡비를 손봐주면 됩니다.
요렇게...전 n당파이므로 n당 제어판. A당은 모릅니다. (야)

[전체화면]으로 맞추면 해상도에 관계없이 화면이 제대로 표시됩니다. 대부분 기본값인 '종횡비'로 놔두고 쓰실테고, 사실 괜히 건드릴 필요도 없긴 하죠. 하지만 굳이 이런 삽질을 하니까 귀찮음은 감수해야겠죠?

굳이 이렇게 실제 윈도우 해상도를 건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바로 실행시키는 게 아니라 프로그램을 하나 더 거치기 때문이죠. 그 시절에 4K같은 건 SF의 영역이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 다음 가상OS를 띄워서 해상도를 실제 해상도로 맞추면 이제 게임을 전체화면으로 돌릴 수 있습니다. 아, 그래픽 손봐서 16비트 켜놓는 거 잊지 마세요. 아이고 힘들다.
하지만 거지같은 마우스 감도나 버벅거리는 속도는 어쩌지를 못하겠군요. 이건 저도 모르겠습니다. 롤플레잉같은 건 문제가 없을 것 같긴 한데...

Player에는 이 기능이 빠져있습니다.

그러니까 게이머들은 VMWare사가 상정하는 '고급 사용자' 범주에 들어가지 '일반 사용자'의 범주에는 안들어간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런데 말이에요. 이 시점에서 굳이 이런 삽질을 하는 게 의미있나요? 사무용 프로그램? 그래픽 프로그램? 동영상 재생? 최신 버전을 놔두고 굳이 이런 별도의 프로그램을 돌려야할 이유는 없는 것 같은데 말이죠.

워크스테이션 버전의 가격은 300달러에 육박합니다.
274...유로라고? 달러가 아니라?
문제는, 전 그냥 오락만 할 작정이기 때문에 Workstaion의 막강한 기능이 "아이고 의미없다"는 거죠. 전자오락 프로그램이야 확실히 고급 프로그램이기는 한데, 이 시점에 옛날 게임 하자는 사람 중에 저 기능이 필요한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되려나...
사실 VMWare는 9x계열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냥 하위호환성으로 남겨놓았을 뿐이죠.
XP이상은 저런 삽질을 할 필요가 거~의 없습니다. 그쯤이면 지금 컴퓨터 환경과도 크게 동떨어지진 않았으니까 말입니다.
그렇지만 좀 그렇기는 하네요. 그 기능 하나가 그렇게 고급 기능같지는 않은데...

역시 가상머신은 실기를 이길 수가 없어요.


* VMWare로 윈도우즈 95를 설치하실 분들한테 :

이제서야 생각났는데, 윈도우즈 95를 설치하려면 부팅 디스켓은 필수였습니다. CD로 부팅해도 설치 과정에서 재부팅되는 과정이 있는데, 그러면 모든 드라이버가 삭제되고 하드디스크에 있는 시스템 파일만 읽게되거든요. 딱 도스 환경 그대로가 되는 셈이죠. 따라서 기본적으로 인식하는 유일한 외부 드라이브인 플로피만 활성화되는데 시스템 파일 복사는 덜 끝났고... 어떻게 되겠습니까? "Windows 95 CD-ROM 디스크를 삽입하십시오" 라고해도 그럴 수가 없는 겁니다. CD드라이브 자체가 인식이 안되니까... 결국 설치는 불완전해지고 괴상한 문자만 나오면서 부팅까지 안되며 오류 상자부터 봐야하는 엿같은 일이 벌어지곤 했습니다. OSR2라고 다를 게 없었군요. (...) 그래서 부팅 디스크 파일을 CD에 넣고 굽는 기술이 나름대로 파워유저의 기본 소양이 되었죠. 즉 지금 95를 써보시려면 부팅 디스켓도 함께 구하셔야합니다. 대부분은 이미지 파일이겠지만...

이건 98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일단 부팅 디스켓으로 부팅한 다음에 CD로 돌려야 했죠. 한가지 좋아진 건 시스템파일이 한번에 복사됐다는 겁니다. 그래서 당시 파워유저들의 척도가 CD만으로도 부팅할 수 있게 만드는 겁니다. 물론 이것도 메인보드가 CD부팅을 지원했을 때의 이야기죠. 그게 안되면 꼼짝없이 부팅 디스켓으로 해결해야 됐죠. 지금 돌아다니는 98 ISO도 그때 기술로 만들어진 겁니다. 다만 가상화 프로그램은 CD부팅을 지원할 뿐.

XP가 나온 뒤에도 한동안 '부팅 CD만들기', '부팅 USB 만들기'가 파워유저의 척도이자 컴퓨터 가게의 수입원 중 하나였습니다. 다만 XP부터는 클린 설치를 위한 테크닉이었지만, 7을 거쳐서 지금은 USB/DVD만 넣으면 다 알아서 처리해주는 시대가 됐지요.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95 시절의 부팅 디스켓을 에뮬레이션하면서 시작되는 겁니다.

...진짜 그때는 어떻게 썼는지 모르겠군요. 용하다 용해.



덧글

  • 자유로운 2018/06/15 17:25 #

    저걸 사는니 차라리 적당한 가격대의(5만원 근처) 98되는 중고 노트북을 하나 구입하시는게 나아 보입니다.
  • prohibere 2018/06/15 19:23 #

    문제는 한국에서 윈도우 98 네이티브로 돌릴 물건은 씨가 말랐죠(...) 펜티엄2정도가 마지노선이고 램도 256 넘어가면 인식 안되던가 하는데 그런 물건은 이제 골동품 상점을 뒤져야될 처지라..
  • 무명병사 2018/06/15 20:10 #

    대충 본체가 한 10만원 정도 되더군요. 98정도면 USB도 되긴 한데 문제는 모니터 어쩔(...)
  • 자유로운 2018/06/15 20:17 #

    모니터가 문제네요....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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