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와 게임기라.

우리가 PC게임을 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던 이유는
이 글을 보고 갑자기 생각나서 끄적끄적.

콘솔은 하드웨어적으로 딱 고정이 된지라, 내가 엿을 먹으면 으레 다른 사람들도 엿을 먹기 마련이고, 그럴 경우에는 뭐가 문제인지 확실히 알 수 있지요. 소프트 자체의 문제인지, 특정 번호대 기기의 문제인지...

그러나 PC는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마다 환경이 다 달라서 같은 문제가 생겨도 대체 왜 그런지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스타2의 경우에는 갑자기 오락 잘 하다가 화면이 나가버리는(...) 버그가 생기는데 제 경우엔 자유의 날개 이래 한번도 문제가 없다가 최근 골탕을 먹은 뒤론 스2를 더 이상 전체화면으로 즐길 수가 없게 됐습니다. 창 모드라도 전체화면이 되니까 쌤쌤이지만... 그리고 나서 알게된건데, 그동안 이거때문에 골탕을 먹은 사람들이 꽤 많더군요. 시스템 환경도 제각각이라 원인은 더욱 불명...

다만 PC의 경우에는 게임 옵션을 끌어올려서 콘솔보다 더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죠. 콘솔은 후기 생산형이 아닌 이상 성능을 끌어올릴 방법이 없는지라.

그런데 사실 PC가 콘솔보다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콘솔로는 문서 작업같은 거 못하지만 PC는 그게 되거든요. 요는 '다용도'지요. 만들어진 목적부터가 다르니 할 수 없는 일. 그래서 PS2 이래로 게임기들은 영상 타이틀을 지원해서 "이거 DVD/블루레이 플레이어임"라는 반뻥으로 게임기를 반입한 사례도 있습니다만 역시 본업은...

덧붙이자면 콘솔은 TV를 하나 먹게 되는데 어지간한 집에서는 1집 1TV고 원룸, 자취방이 아닌 이상 그 채널 주도권은 콘솔을 사는 사람한테 없습니다. "엄마 나 게임기..."하면 "이눔의 자슥이!"하면서 등짝 스매싱!

하지만 PC는 아예 TV와 분리된 만큼 채널 주도권 경쟁의 대상이 될 수 없지요. MSX도 근본적으로는 컴퓨터라서 재믹스로도 베이직 프로그래밍이 됐다는 야그가.

사실 에뮬레이터가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과거(20여젼 전의 이야기...) 'Bleem!'이라는 플레이스테이션 에뮬레이터가 상용으로 판매되었다가 소니한테 대차게 걸려서 판금 처분을 받았죠.
에뮬레이터 제작자들은 "원본 기기, 원본 소프트를 가지고 계셔야합니다"라는 말을 넣었지만 이 말이 면피용이라는 걸 부정할 순 없을겁니다. 막말로 하면 에뮬 사용은 복돌이의 영역을 아슬아슬하게 침범하는 중이에요. 말하자면 동인활동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구태여 잡지 않아서 그렇지, 마음만 먹으면 PPSPP도, DosBox 등도 무사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 에뮬레이터에도 난점이 있으니, 바로 구동 불안정성과 지랄같은 사양. 실제 성능보다 월등한 성능의 컴퓨터로도 설정에 신경을 좀 써줘야 잘 돌아가기 마련인데다가 스마트폰 지원 에뮬은 어떤 폰은 잘 되는데 어떤 폰은..., 하는 문제가 생기며, 알 수 없는 이유로 원본에서는 잘 돌아가는 게 에뮬에서는 구동불가에서 세이브 날려먹기 등의 에러를 뱉곤 하죠. 역시 흉내는 흉내일 뿐.

아무튼 결론을 다시 한번 말하자면 게임기보다는 PC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고, 사용자한테 더 유리한 면이 있으니까 PC게임이 당연하게 여겨진 게 아닌가 합니다.

+ 여담으로 엑박 360의 GPU가 AMD의 라데온 계열이라는 걸 이제야 알았다능... 그러면 나도 라데온 유저!? (야)
+ 그런데 사실 오락 하나 하려고 게임기 산 사람이 보기에는 저 글이 트랙백하는 글을 쓴 사람의 말에 "엥?"할 구석이 있습니다.
+ 버철 온은 새턴판 OMG 말고는 이식된 적이 없군요. (시무룩)



덧글

  • 자유로운 2016/10/04 20:40 #

    PC만이 가능한 장르가 있다는 것도 포함해야겠지요.
  • 무명병사 2016/10/04 22:59 #

    갑자기 스타크래프트64, 워크 PS판, C&C PS판, 디3 대악마판이 생각나는군요....
  • 자유로운 2016/10/04 23:13 #

    그런것보다도 미국식 PRG라던가 Hoi 같은 녀석들을 들어야겠지요.

    제대로된 비행 시뮬레이션도 포함해서요.
  • 무명병사 2016/10/04 23:13 #

    확실히 그건 컴이 아니면 안되겠군요.....
  • 쾅독수리 2016/10/04 20:49 #

    밸브,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를 보면 아예 콘솔과 PC의 경계선을 흐리려고 드는거 같고요.
  • 무명병사 2016/10/04 23:00 #

    마소가 처음 세가와 함께 게임기 시장에 뛰어들 때부터 구상하던 게 그런 거였을테니까요. 드림캐스트에 괜히 윈도우즈CE가 들어간 게 아니죠. Xbox을 거쳐서 360, One은 아예 윈도우즈 10과 연동되어서 윈10이 깔린 컴으로도 엑박을 제어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현실은 PC 이식된 드캐 게임은 적고, 마소 계정은 아직도 뭐가 뭐지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내 VR 돌려줘!!
  • 썬바라기 2016/10/04 22:12 #

    플4도 그래픽카드로 따지면 GTX 900도 안 된다는 뉴스를 본 거 같네요 =ㅅ=;

    갠전으론 빨리 폰이 피씨처럼 됬으면 하는...영화랑 애니 매번 인코딩하기 귀찮네요;
  • Pauldwin_Steinberg 2016/10/04 22:44 #

    안드쓰면 되지않나요?
  • 무명병사 2016/10/04 23:02 #

    하드웨어 스펙으로 보면 게임기는 왠만한 PC방 컴보다 한참 떨어지죠. 게다가 업글도 안되니...

    용량과 화면크기를 생각해보시면(...)
  • Pauldwin_Steinberg 2016/10/04 22:53 #

    이전 세대만 해도 PC는 만능 복합 엔터테인먼트 하드웨어였죠. 게임,비디오,음악,웹(온라인 쇼핑,커뮤니티,인강,메신저 등) 그리고 당시 시대가 1가정 1pc를 정책에서 중요하게 여기다보니 못해도 pc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었고 근데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왠만큼 pc로 하던 일이 다 되고 보급률도 1인당 1스마트폰 수준이기도 해서 pc만의 장점이 거의 사라진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둘 중 중요한것을 먼저 사야하면 두말할것 없이 Pc이고 게임기를 사더라도 차라리 문서작업용 저사양pc는 있어야 되니까요.
  • 무명병사 2016/10/04 22:58 #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스마트폰을 보면 '스마트? 뭐가 '스마트'냐! 하는 생각만 들어서... 스마트폰을 보면 옛날에 말하던 '팜탑 컴퓨터'에 전화기 기능을 집어넣은 것 같기도...
    하지만 맛폰으로 이런저런 게임이나 에뮬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죠.

    무엇보다 그놈의 건전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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