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렬하다'라는 말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습니다만... 일상의 이야기들


미국 매사추세츠 주지사였던 엘브리지 게리의 속보이는 선거구 조작질을 비꼬는 '개리맨더링'
게리 + 샐러맨더 + ing 라는 말이므로, 좀 상스럽게 풀어보면 "이 도마뱀같은 게리 자식이 하는 짓"이 되겠군요.

일본군 장수들 : 저 잉여가 조선 사람이라서 참 다행이야...
이순신 : 원흉이가 나라를 말아먹을 줄 알았지!
선조 : 내가 순신이를 견제하려고 나라를 작살내는구나!
조정 신료 : 이게 뭐야! / 이건 좀 아니다
후세 사관들 : 저 자가 하는 걸 보니 실로 원균같구나 / 해악이 원균과 비길만하니 한심할 따름이다 / 어째 하는 짓이 원균이랑 판박이냐

뭐, 사실은 도박꾼은 아니었다고 하지만 샌드위치 백작의 성씨가 이 음식의 이름이 된 건 맞을 듯.

성계탕. 말 그대로 '이성계로 끓인 탕'이라는 건데, 당연히 재료는 돼지.
한마디로 "이성계 이 돼지만도 못한 종간나새끼"라는 겁니다. ...용케도 음식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려.
조랭이떡국도 "내래 이성계 이 종간나 목을 확...!" 하고 싶어하던 개경 사람들이 '조랭이'를 만들면서 이성계 목을 조르는 느낌으로 국에 넣어먹은 게 아닌가 하는 설까지 있는 판국입니다.

소동파가 하도 좋아해서 그의 이름이 붙었다는 동파육.

마파두부입니다. 곰보 할머니가 만드는 두부 요리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인터넷의 대표적인 '밈'이 된 내가 고자라니 짤방.
담당 배우 김영인 씨가 너그럽게 허용해주시면서 잘만 쓰이고 있는데, 심영이라는 사람이 골수 공산당원인데다가 도대체 좋은 점을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는 사람이다보니 큰 문제도 안되는 감이 있습니다.


이성계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것도 사실이며, 그 과정에서 사람들을 무지하게 죽여버린 것도 사실이며, 따라서 개경 사람들이 이성계 = 천하의 개쌍놈으로 생각한 것도 전혀 이상할 게 없습니다. 더욱이 이성계는 위화도에서 군을 물리기 직전까지는 구국의 영웅으로 존경받던 사람이었으니 개경 사람들의 배신감은 아주 컸겠죠. 저 장면은 드라마의 각색이겠지만, 꽤나 있을법 했던 일같기도 합니다.

게리의 행동은 대놓고 승부조작이니 당연히 까여야죠.

동파육과 마파두부는 그걸 만들고 먹은 사람들의 특징이니 크게 특별할 것도 없고요.

원균이요? 전세계를 뒤져봐도 이 자만큼 머저리같은 해군 장성은 없습니다. 고니시나 가토도 속으로 '저거 뭐하는 놈이지?'하고 무척 한심해했을걸요. 그런놈이 숨겨진 영웅으로 추앙받다니, 박정희가 싫다고 원균이를 띄우는 놈들 지적 수준이...?



그런데 창렬하다라...

이 '창렬하다'라는 말이 김창렬 씨의 이름만 걸고 날강도처럼 팔아먹는 걸 비꼬는, 그러니까 '게리맨더링'과 같은 뜻으로 쓰이고 있으니 원... '혜자스럽다'하고 같은 게 아니냐, 싶겠지만 이건 칭찬하는 말이지 욕하는 말이 아니잖아요. 문제될 게 없죠. 사람 이름이 악명의 대명사가 된 것도 한두번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요, 창렬하다는 말이 눈에 거슬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말의 유래는 디씨야갤러가 문제의 편의점음식을 올리면서 파일이름에 '애미창렬'이라고 붙인겁니다. '니 애미 창녀'라는 '엠창'이 떠오르지 않습니까? 디씨가 '예의따윈 가식'이라고 주장하면서 일베 이전에 '생각없는 웹사이트'의 대명사 쯤으로 불리던 곳이라는 걸 감안하면 저 영향이 아주 없진 않을겁니다.

이 말을 풀어보면 '김창렬 이름을 걸고 이따위로 파는 게 꼭 엄마가 창녀인 놈같다'는 말이 될텐데, 날강도라는 말 놔두고 저런 말을 써야합니까? 날강도라는 말로는 성이 안풀렸나보죠? 밖에서 함부로 말했다가는 싸움나기 딱 좋은 말과 발음이 비슷하다고 냅다 남의 이름을 욕설로 쓰는 꼴입니다.

저 악명높은 김수미 간장게장으로 시끄러울 때도 '
수미같다'는 말은 안나왔습니다. 그런데 '창렬하다'는 말은 잘 쓰이고 있습니다. 아아, 오해하지 마세요. 여자 이름이라서 안된다 남자 이름이라서 안된다 따위의 말이 아닙니다. 그저 어딘가에서 남의 이름이 자기들이 즐겨쓰는 비속어같다고 즐겨쓰는 걸 보고 '입에 착 달라붙는다며' 너나할것없이 쓰는 겁니다. 결국 본질은 남의 이름가지고 마구 장난치면서 비웃는 게 뭐가 문제냐는 거라고요. 이름으로 놀림받아본 적이 있는 입장에서는 영 껄쩍지근합니다. 기분 엄청 더럽거든요. 특히 왕따 수준으로 가면 말입니다. 실제로 김창렬 씨 본인도 이 탓에 악플에 시달렸다고 하죠. 이름만 빌려줬는데 거북한 욕하고 발음이 비슷하다고 순식간에 자기 이름이 날강도의 대명사가 된 꼴이니... 자학개그를 했으니까 괜찮다고요? 아, 그러면 할렘 거리에서 흑인들한테 'nigger'라고 불러도 괜찮다는 거군요. 카메라 앞에서 그럼 정색하고 화를 낼까요? 다 알려진 이야기지만 모든 프로그램엔 대본이 있습니다. 작가가 그렇게 쓰면 그렇게 말하고 행동해야 된다는 겁니다. 김창렬 씨 스스로가 자학개그를 하고 싶었는지는 모르겠는데, 가족들까지 악플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100% 자의로 그 개그를 쳤을거라는 생각은 못하겠네요.

게리나 심영처럼 욕먹어도 싼 것도 아니고, 김혜자 씨처럼 칭찬하는 뜻도 아니라 욕하는 말인데 그 이유가 거북하기 짝이 없는 욕설하고 발음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참 기쁘게도 개그를 하겠습니다. 언어는 자연스러운 말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저 창렬하다는 말이 매우 눈에 거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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