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니 뭘 그렇게 새삼스럽게 난리를 치는지 원... 물론 저도 난리를 치고 있는 인간 중 하나입니다만(야)
실력이 의심스러워도 예쁘고 잘생겼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뜬 연예인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생각하면 별로 놀라운 일도 아니죠.
막말로 아이돌 그룹 말입니다. 노래 잘 부르면 더할나위없지만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건 외모와 춤 실력이죠. 노래는 그저 이들의 비주얼을 연상시키는 매개체일 뿐, 진짜 중요한 건 노래가 아니라 비주얼입니다, 비주얼. 용필이 형이나 마돈나 누나같은 사람이 괜히 본좌 소리 듣는 게 아니잖아요. 물론 외모와 실력을 겸비했으나 그 가치판단기준이 범인들과 심각하게(!) 엇나가있는 비버 모 씨같은 예외도 있긴 하지만...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도 뜯어보면 이야기 개연성 따윈 전당포가 아니라 그냥 없는 거고 그냥 잘생기고 잘 빠진 배우 몇 명 내세워서(연기력은 일단 논외) 뻥! 꽝! 쪽! ...해도 일단 잘 팔리면 대~애박 아니었던가요. (물론 중박따윈 없고 안팔리면 십중팔구 쪽박...)
물론 이런 건 전성기가 순식간에 지나가고, 그러고 나면 '그러고보니 이런 게 있었나?' 수준으로 존재감이 심각하게 떨어지긴 합니다. 게다가 사람들이 쉽게 질려버린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죠. 그러면 더더 자극적이 되고 그러면 더 빨리 질려버린다는 악순환이...
뭐, 그래도 모에 애니의 캐릭터들은 아이돌 연예인의 치명적인 단점이 거의 보완된만큼 수명은 아이돌보다 더 길지도 모르겠네요.
작품은 싫어도 캐릭터가 좋으면 관련 상품은 잘 팔리니까 말이죠. 물론 소속사(=제작사)가 프로젝트를 끝장내지 않는다는 전제만 있다면요.
하지만 캐릭터의 인기≠작품성 인정이지 말입니다.
캐릭터들이 인기있는 건 일러스트하고 성우 연기가 99%지만, 그 1%때문에 99%가 싸그리 묻히는 경우도 꽤 있잖아요?
거기, 다나카하고 이즈루, 당신들한테 하는 말이야, 당신들한테. 캐릭터들이 인기있다고 니들이 잘한 거 아니거든? 일러스트레이터하고 성우들한테 가서 도게자나 해라. 그 분들 덕분에 댁들이 먹고 사는거니까.
따라서 잭 스나이더. 당신의 양심은 실종된 것으로 판단하겠습니다. 베이 횽은 그래도 한국 팬들한테 감사인사를 보냈다고. 같이 일하기엔 최악의 상사였다고 해도 말이야.
덧글
전 문제의 칸무스를 볼때마다 자꾸 그게 생각나서 의욕이 뚝뚝 꺾였습니다만 그런 건 상관없죠...
까고 말해 라노베만 해도 복제판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자신만의 오리지널이 없는 작품도 널린 세상이구요.
씁쓸하지만 버블 꺼지고부터 진짜 일본 서브 컬쳐 시장은 망해가고 있는건지도 모릅니다.
걸판이라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