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그래도 너무 나간다. (꼰대 행세 좀 해보겠습니다) 일상의 이야기들


일본 열도에서 한반도, 중국 대륙을 넘어 북미 대륙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300만 제독의 분노를 사느라 여념이 없는 칸코레의 다나카PD.

그런데 다나카를 원균하고 비교하는 건, 이건 말입니다. 다나카가 악질 영자라고 하지만 이건 아닙니다. 열받는다고 일개 악질 영자에 불과한 사람을 천하의 역적과 비교하다니요. 원균이라는 놈이 어떤 놈인데.

원균? 이 새끼는 괴링처럼 잘 나가다가 자아도취에 빠져서 정줄을 놓은 놈도 아니고, 맬러리처럼 능력보다 욕심이 앞서던 놈도 아닙니다. 괴링과 맬러리의 안좋은 점(자아도취와 권력욕)에 무능함을 옵션으로 삼아서 비열함과 열등감을 한데 버무려놓은 인간 말종이란 말입니다. 요즘식으로 하면 해군참모총장에 올랐으면서 한다는 말이 "순신이를 쫓아내고 이 자리에 앉은게 이리도 통쾌할 수가 없습니다. (이보게. 왜적을 쫓아낼 궁리를 할 사람이 겨우 그런 것에 기뻐하다니?) 왜적이 오면 활로 쏘고 노로 때리고 맨주먹으로 때려눕힐 터인데 무에 겁날 게 있겠습니까."
씨발 이게 지금 해군참모총장(삼도수군통제사)이 지껄일 말입니까. "나님은 소총으로 쏴죽이고 권총으로 쏴죽이고 주먹으로 때려죽일텐데 뭐가 문제임?"하는 격인데 말입니다. 욕이 안나올 수가 없네요.

그 뒤로도 사관들이 툭하면 "이 자의 언행이 흡사 원균을 보는 듯 하다" "원균같은 놈이 있으니까 정국이 어지럽다"하고 까댔긴 하지만 역시 이순신 장군에 대한 콤플렉스에 시달리던 (...) 잉금님이 떼를 박박 쓴 덕분에 1등공신이 된 게 원균입니다. 신하를 견제하는 임금의 고기방패밖에 써먹을 데가 없던 작자란 말입니다. 선조 임금이 정말로 원균이 1등공신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랬겠습니까? 백성들이 자기보다 신하를 더 칭송한 게 불안했던 거죠. 신하들을 믿지 못해서 일부러 정쟁을 유도한 면이 있다는 평을 받는 임금이 바로 선조입니다. 원균이 수군을 다 말아먹자 "내가 그대에게 억울함을 씌웠는데도 종묘사직을 위해 나서는 경의 충정을 무엇에 비하리오. 부디 그대의 책무를 다할 것을 바랄 따름이노라"라는 (정확하진 않습니다) 교지를 내린 사람이 선조입니다.
조선 시대를 가볍게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적어도 어느 시점까지는 왕권과 신권의 대립이 지구 반대편의 섬나라에 뒤지지 않을 정도였으니까요. 신하라는 것들은 툭하면 왕 머리 위에 기어오르려고 들거나 왕이라고 앉혀놨더니 신하를 장식품으로 취급하지를 않나 하던 게 조선입니다. 이 판국에 능력은 없어도 이순신만 망칠 수 있다면 간이라도 빼줄 돼지새끼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밖에요.

반면 다나카는 그냥 게이머들을 못살게 구는 걸 낙으로 삼는 게 아닌지 의심스러운 악질 영자(...)지만 그것 뿐입니다.
아무리 다나카PD가 다나레기(쓰레기 다나카)라고 불릴 위인이지만 순전히 자기 욕심과 유치한 질투 때문에 나라를 말아먹을 뻔한 쓰레기하고 비교할 대상은 아니죠.

막나가기로 유명한(악명높은?) 전국 바사라 시리즈도 의외로 고증에 충실(...)한 면이 있는데 말입니다. 오다가 제6천마왕이라고 자칭한 것도 사실이고, 아케치의 배반에는 의문이 많았고, 히데요시야 원숭이상으로 조롱받았으며 사나다의 엽전은 삼도천 뱃값이라는 말도 있고...

역사를 자유롭게 소재로 삼는 것과 역사를 가볍게 아는 건 다릅니다. 소재 자체가 위험한 함대 컬렉션이라는 게임이 전세계적으로 300만이라는 사용자를 확보한 것은 진짜 위험한 소재를 집어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집어넣고 '이거 게임일 뿐이잖아?'해도 내수는 확보됩니다. 대신 해외 사용자는 팍 줄어들겠죠. (그런 점에서는 다나카 PD가 시바무라보다는 더 똑똑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같은 부류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러니까, 원균과 다나카를 같은 선에 놓고 보는 것은 역사를 너무 가볍게 인식하는 게 아닌가 라는 겁니다. 역적과 악질 영자가 어떻게 같은 선상에 놓일 수 있단 말입니까.

정 다나카를 비교하고 싶다면...
이 사람이나,
이 사람하고 비교해야죠.

듣자하니 저 양반이 디아블로 팀에서 와우 팀으로 갔다죠? 드군이 용두사미로 끝난 이유가 짐작됩니다.




덧글

  • 자유로운 2015/08/16 17:33 #

    데이비드 킴은 무조건 까긴 또 그래서(...)

    저 양반이 잘못도 많지만 지나고 나서 볼 때 이게 무조건 때려죽일 짓이었는가에 대해서는 고민하게 되거든요.
  • 철갑군 2015/08/16 18:02 #

    저 뒤에 흔놈은 진짜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는지 짤리지도 않고...
  • 아이지스 2015/08/16 18:10 #

    재평가받고 있는 데이비드 킴 보다는 홀린카를 집어넣죠
  • 제드 2015/08/16 23:55 #

    밸런스갓 DK..
  • 에르네스트 2015/08/17 01:10 #

    뭐 원균까지 안가도 저나라 사람중에 맞을 사람이 있죠.
    다나카즈 = 무다구치 렌야 레벨정도?(무능은 한데 짐승하고 비교하면 짐승이 명예훼손이라고 고소할 레벨은 아닌 정도의 사람)
  • 무명병사 2015/08/17 01:44 #

    제가 글을 좀 허섭하게 썼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아무리 악질 영자라고 해도 역적과 비교하기에는 차원이 틀리다는 겁니다.악질 영자가 나라를 백척간두로 몰아넣진 않잖습니까.

    사실 무타구치를 보면 원균이 속죄를 위하여 왜적으로 환생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상에는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죠. 하지만 역시 다나카 PD한테 실례가 될겁니다(물론 이 양반의 역사관에 따라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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