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작품들의 설정이라... 도끼가 신선을 썩습니다!


아무리 봐도 저 중에서 헤이하치 회장님이 가장 무서워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 이런 걸 말하면 일단 이것부터 깔고 가는데, 그래서 꾸민 이야기(Fiction)잖아요? 설마 신화가 진짜로 있는 일이라고 믿고 계신 건 아니겠죠? 설정이니 뭐니 하는 건 그저 '최대한 그럴싸해보이도록' 붙이는 거지. 혹시 압니까. 그게 진짜로 일어날지도(물론 우리가 살아서 그걸 본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러다가 나폴레옹이나 리 드 포레스트 박사나 빌 게이츠(...)처럼 후세의 농담거리가 될지도 모릅니다.

* 나폴레옹은 풀턴의 증기선에 대한 설명을 듣자 "뭐라고? 석탄을 때서 바람없이 항해하는 배라고? 그대는 대체 무슨 약을 했길래 그런 소리를 하는건가?"라는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 라디오의 아버지이자 마르코니 박사의 영원한 라이벌이었던 리 드 포레스트 박사는 "아무리 과학이 발전해도 인간은 달에 갈 수 없다. 그건 쥘 베른한테나 어울리는 상상이지요. 제가 장담합니다." ...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957년 2월 25일자 Lewiston Morning Tribune에 실린 '미래예측'에서요.

*빌 게이츠의 "메모리는 640킬로바이트에서 더 늘어날 수가 없다"는 아마도 지구인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회자될 오판 중 하나가 아닐지. 당장 MS-DOS시절부터 "ㅅㅂ 640Kb ㅂㄷㅂㄷ"했었죠. 지금도 도스게임을 돌리려면 이 악몽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포기하면 편해

"이족보행병기는 쓸모가 없다"
- "그딴 건 장식입니다. 높으신 분들은 그건 모른단 말입니다!"라는 자학성 대사(...)와 로망 하나로 정리 끝.
물론 자쿠를 만들 돈으로 킹왕짱 우주전투기나 탱크를 찍는 게 훠어어어얼씬 낫겠지만 만화잖아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만화죠.
하지만 윙커맨더하고 건담 중에 뭐가 '그나마' 실현가능하겠냐고 하면 당연히 윙커맨더 쪽입니다. (하지만 이쪽은 워프가 있잖아... 안될거야 아마.)

"현실의 사건을 떠올리게 만들어서 섬짓하다"
- 아니 뭐, 티탄즈보고 하나회같은 걸 떠올리면 말도 안하겠는데-영감님은 12.12보고 Z건담 설정짰냐는 말에 놀랐다고 했죠. 영감님은 아마도 일본 군부를 모델로 티탄즈를 짠 게 아닐지...- 아니, 자기가 싫어하는 실존인물과 캐릭터를 어떻게든 엮어서 부득부득 까는 건 대체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남들이 보는 곳에서. 블로그에서 하면 그래도 낫겠지만 "이놈은 존나 나쁜 놈이예요. 그런데 내가 이런 사람을 알고 있거든요? 완전 닮은 꼴."하는 건 뭔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

- 상식적으로 만들자면 이미 다큐멘터리의 영역인데...? 고지라가 방사열선 뿜고 산만한 로보트하고 괴물이 쌈박질하는 시점에서 이미 물건너간 순간 아니겠습니까. 설마 그런 게 현실적으로 조금(이 아니라 많이) 무리라는 걸 모른 채로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하나요?(98고질라는 그런 것 같지만요).

물론 이런 허점을 지적하는 것도 창작물을 즐기는 방법이지만(이 작품의 허점을 찾고있을때, 우리는 이미 이 작품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작품에는 안그러다가 뭔가 마음에 안들면 저런 식으로 까대죠. 저도 마찬가지고요. (아마도 영원...히?) 물론 이런 말 하는 저도 그런 걸 보면 기가 막힙니다만 그건 그거고 요건 요거고. 그냥 즐기면 됩니다. 마음에 안들면 못즐기는 것이고 그런 거죠. 뭘 일일이 따져가면서...

그래도 120m짜리 바다 이구아나 한 마리 잡자고 LA급 원잠이 뉴욕까지 거슬러 올라가거나 아파치가 사인드와인더 몇 발로 그 괴물을 잡는 건 좀 심했어요... 그쵸? (야 임마)


덧글

  • 주사위 2015/03/25 01:38 #

    픽션은 픽션일뿐이지요.
    SF라면 더욱 실현되려면 아득한 세월동안 인류문명이 망하지 않고 기술이 계속 발전하면 모를까 말이지요.

    우주세기 건담보면 늘 드는 생각이 미노프스키 입자의 방해를 씹어드시는 유도무기체계가 나오면 이거 참 볼만하겠습니다.
    시계범위내 전투가 대세인 상황에 상대는 시계범위 밖에서 공격해들어오는 데다가 유도성도 좋은 무기라면 학살확정.
    우주세기 건담시리즈 종결시키기 딱 좋은 떡밥이 될거같습니다.
  • 무명병사 2015/03/25 01:53 #

    미노프스키 입자를 하도 많이 뿌려댄 탓에 UC소설판 1권에서는 '옛날에는 휴대폰이라는 게 있었다니 믿을 수가 없어.'라는 말도 나오죠? 그런데 레이더는 또 어떻게 쓰는겨? 레이저나 적외선 출력이라고 보기엔 너무나도 레이더스러운데? (...) 라거나, 전파방해에 대적하는 가장 무식하고도 확실한 수단이 레이더 출력을 땡기는 건데 왜 그 짓은 안하는 건지 일언반구도 없지요(하다못해서 절연체 떡칠하다보니 너무 비싸져서~ 같은 설정이라도 붙이란 말이다아!). 여기에다가 대체 태양풍은 어떻게 견디며 등 등 등... 작정하고 까면 양파 수준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로보트가 움직여요 와 짱이다로 모든 것을 때울 수 있습...(읍읍!)

    그런데 휴대폰이 레전설로 취급되는 세상이라...
  • Exceed Blue 2015/03/25 02:12 #

    개인적으로는 설정을 바로 현실에 대입하는 것보다는 작품내 배경설정안에서 짜여진 설정이 얼마나 현실감있고 위화감없이 작품속 세계에 녹아드느냐.....를 작품을 평가하는데 가장 중요한 척도로 봅니다. 이것때문에 남들 다 좋다는 퍼시픽림을 제가 스토리가지고 엉망이라고 깠었죠.(....)

    물론 퍼시픽 림의 타겟층을 생각하면 생뚱맞을 수도 있는 지적이였긴한데, 설령 그런작품이라도 최소한의 구색은 갖춰야하고, 보는 사람입장에서 위화감을 느꼈다면 충분히 단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라 지금도 퍼시픽림에 대한 평은 그닥 좋지않습니다. 이 작품보고나서 2D로봇물의 비현실성에 컬쳐쇼크먹고 로봇물을 전혀 즐기지 못하게 된 것도 있고......;;;

    아, 그리고 저는 보행병기 자체는 긍정적인 편입니다만 건담보다는 메탈기어 파입니다.(....)
  • 무명병사 2015/03/25 02:35 #

    전 퍼시픽 림을 보고 그냥 지렸습니다만... 역시 EMP로 전원이 다 나갔다면서 "아니죠 사령관. 집시는 핵쓰는 아날로그입니다."하는 그 장면만은 도저히... 네, 그 장면만큼은 도저히 감싸줄 수 없었습니다. 차라리 '전원 꺼놔서 EMP 영향은 안받았을 겁니다"하던가요(시동은 또 어떻게 걸었대요...)...

    메탈기어는... 좀 미묘하더군요. 저로서는 그렇게 땡기는 로봇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전 건담 파벌 중의 수많은 파벌에 교집합으로 섞여있습죠(밀덕성, 연방주의자, 범우주세기 포용파, 등등등)
  • 시로 2015/03/25 08:22 #

    솔직히 그렇게 현실적인 병기가 좋으면
    전차병으로 입대해서 못박아라고 추천하겠음...

    아아 이러니 저러니 해도 다시 보고있는 g건담은
    재밌습니다.(?)
  • 무명병사 2015/03/25 21:48 #

    즐기는 입장이 아니라 오만가지를 들먹이면서 깎아내리는 걸 보면 '혹시 그 분야 전문직에 종사하시는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이미 사람들이 우주에서 살고 광선포가 난무하며 이족보행 로보트가 설치고 괴물딱지가 활개치는 세상에서 현실성은 이미...

    고지라는 참 쩔어줬지요. (?)
  • 자유로운 2015/03/25 11:51 #

    이미 그랑존 따위는 씹어드시는 함대를 찍어내는 세계관을 가진 소설 쓰고 있는 전 이미 갈 때까지 가버린거지요(...)
  • 무명병사 2015/03/25 21:48 #

    허어어어억!?
  • 자유로운 2015/03/26 11:48 #

    별로 재미는 없지만 일단 쓰고 있으니까요. http://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323555

    기회 되면 한번 봐보세요. 묘사고 뭐고 재미는 없어도 일단 SF입니다. 물론 모티브 상당수가 워해머 40k라는건 안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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