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군이 부릅니다. 내가 이긴 게 이긴 게 아니여

글을 쓰고 있었는데 임시저장한 글을 지웠습니다.
그리고 그 탭을 닫았습니다. 아이고 맙소사. 싹 다 날아갔어요(...) 그래서 다시 씁니다.

진주만 이래로 연합함대 블랙리스트의 0순위라는 영예(?)를 얻은 미 항공모함들.

이들을 싹 쓸겠다는 목적으로 벌어진 미드웨이 해전에서 야마구치 소장이 히류를 퇴각시켰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마지막 한 척으로 미 항모를 잡겠다는 야마구치 소장은 끈질기게 공격을 시도하여 요크타운을 두 번이나 중파시키지만, 그때마다 함재기는 줄어들었고 결국 미 항모의 역공을 받아서 최후의 항모를 가라앉히게 됐죠.

물론 미 해군도 "네 척이라면서 왜 세 척만 보이지? 에라 모르겠다 일단 쪽수라도 줄여보자"해서 막 보내는 바람에 일이 더럽게 꼬이고 말았지만 일본 함대가 여기에만 정신이 팔린 나머지 다른 공격을 신경쓰지 못하게 만들었는데 이미 눈앞의 목표에만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미드웨이만 두들기느라 '예상보다 빨리 등장한 적 공모의 공격'에 당황한 시점에서 이미 게임은 반쯤 끝장난 게 아니었을까요. (통신보안부터가 X판이었지만...) 진주만에서 적 공모의 역습을 예상해서 추가공격 없이 퇴각한 나구모가 말이죠.

2차 공격을 주장했고 당장 미 항모부터 잡아야된다고 주장한 야마구치 소장이 모든 전력을 동원해서 미 함대에 역습을 가한 건 당연한 일이지만, 나갈때마다 히류의 전력은 줄어들었고, 요크타운은 어찌어찌 버티고 있었으며 호넷과 엔터프라이즈가 칼을 갈고 있었으니 그나마 남은 패까지 공격에만 골몰하다가 홀딱 말아먹은 판이죠. 물론 후퇴하면 후퇴한 대로 지옥이었을테니 차라리 마지막까지 싸우는 게 훨씬 나았을 것 같기는 하네요. (...)

산타크루즈 해전은 그야말로 피로스의 승리. 호넷 한 척을 가라앉히기까지 그나마 남은 조종사들이 거의 대부분 산화했는데 그 뒤에 벌어진 사건을 생각하면...

물론 에코노미 님이 지적하신 대로 USS 워스프가 잠수함의 공격으로 가라앉았으니 희생이 커도 나머지 공모를 다 잡겠다는 거야 당연하지만, 미 해군이 '아 그러세요' 할 리가 없는데, 산호해부터 미군의 방공망에 종이비행기나 다름없는 일본기들이 걸리면 뭐 그냥(...) 그러고도 공격을 거듭한 연합함대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한판 승부였으나, 호넷에 대한 집중공격은 어떻게 봐도 '다 쏟아부어서 항모 하나 잡았냐? 뒷감당은 생각도 안하고?'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공격에만 모든 것을 집중하는 정말 일본다운 사고방식 말이죠.

이건 무슨 1차대전도 아니고, 그냥 막 갈아넣어서 목표만 잡으면 땡이라는 건지 뭔지...

결정적으로 마지막 남은 엔터프라이즈는 먼저 간 언니들의 혼을 이어받아(...) 운빨 좋은 애에서 사신으로 각성하니 메데타시 메데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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