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 메커니즘 도감 - 일본산 밀리터리 서적의 한계 가장 살벌한 장난감 이야기

우에다 신 선생이 펴낸 <전차 메커니즘 도감>. 학교 도서관에서 발견했습니다. ROTC 양반들은 대체 뭘 보는지 몰라요.ROTC분들이 보면 때려죽이려고 들겠지만,전 학군단을 보면 '빌어먹을 급조 장교...'라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제가 생각만 해도치가 떨리는 대대장, 부대대장이 모두 ROTC출신이었거든요(.........). 아니, ROTC쯤 되면 이런 책들은 다 사서 보겠죠? 전공이잖아요. 이런 건.

...험험. 주먹 말고 대포 날아오기 전에 원망은 이쯤 해두고.

한국의 군사관련 서적들은 대부분 일본->정식계약->번역/감수->정식출판 이라는 형태로 발간되기 마련입니다. 특히 이런 지엽적인 주제를 다룬 책들은. 하지만 <도해 핸드웨폰>도 그렇거니와, <세계의 전함>도 그러하고, 이 <전차 메커니즘 도감>역시 일본산 밀리터리 서적의 한계를 보여주는군요. 이토록 다양한 자료를 모으고 수집할 능력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중국의 전차와 기갑차량에서는 완벽하게 무시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무성의하기 짝이 없습니다. 책의 뒷부분에 실린 각국 전차병 소개에서도 한국만 쏙 빠져있습니다. 1,500여량의 3세대 전차를 보유한 -엉덩이에 불나기 전까지는 보병 장비에 신경을 안쓸테니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웃을 수 없는 희곡이라고 해야할지- 한국이 바로 위에 있는데도 말입니다. '88전차'라는 이름으로, 그것도 K-1만을 소개했는데, K200은 아예 형식명도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영/미/일/독/이 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설명했음에도요.

전차를 다룬 책으로는 훌륭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글쎄요. 저라면 모에! 전차학교 1~3권을 더 권해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물론 한국판에서 한국 전차에 대한 내용이 대폭 보강된 것으로 보아서, 원어판에도 한국은 개무시당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지만요.

일본산 밀리터리 서적들은 죄다 그 모양입니다. 자국의 병기에 대해서는 필요 이상으로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어서, 이건 세계 무기 설명이 아니라 자국 무기 옹호 + 곁다리로 외국 무기 설명을 끼워넣은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일본 밀리터리 매니아들이 한국을 의도적으로 깔보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밀리터리 서적도 그리 나쁜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본처럼 자세한 책은 거의 나오지 않는 편이죠. 어쩌다 나온 것도 잘 보면 그 책을 낸 잡지사의 기사를 적절히 편집해서 끼워넣은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군사정보.
우리나라에도 밀덕들이 상당히 많은 만큼, 언젠가 어떤 출판사에서 통크게 한국산 밀리터리 전문서적을 내보기를 기원합니다.  알 냥하고 카탈리나도 출연해서. 생선대가리 소년은 나오거나 말거나

그리고 이온 공작 전하(...)는 T-34를 가지고 판터 배꼈다고 까다가 한얼이한테 태클먹고 드롭킥을 날리겠지(야!)



덧글

  • 누군가의친구 2011/10/22 03:45 #

    저 책이 나온 시점이 생각보다 꽤나 빠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아마 90년대 후반쯤) 사실 그점울 감안하면 한국의 경우 여전히 K1 전차 생산중이고, K1A1은 나오지도 않은 시점이니까요.(여전히 M47,M48이 혼재된 상황)어쩔수 없는 노릇이지요. 사실 그 한계점에 대해서는 지난 8월 역밸 모임때 나오기도 했고 말입니다. 그리고 일본무기가 더 자세히 나온건 일본에서 출시되었다는 점 때문이기도 하죠.
    그런걸 감안한다면 그리 무리없이 읽을만 하다고 봅니다.
  • MEPI 2011/10/22 16:08 #

    한구에서 어서 자세한 책을내주는게 시급한거군요... ;ㅁ;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P3P Blog Parts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157

통계 위젯 (블랙)

2647
267
809239

픽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