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일상의 이야기들

* 조만간 기무사에서 코렁탕 먹이려 올지도 모릅니다. 씁.

-군대. 편한 곳에서 군생활 했습니다. 어디냐고요? 격오지의 해안 초소입니다. 문제의 열영상장비도 배치되어있습니다. 그래서 TOD 영상에 관해서 땍땍거리는 분들을 비웃어줄 수 있었죠. ..........빌어먹을. 하다못해 두 대만 있었어도. 그거 하나로 360도를 다 커버쳐야한단 말입니다. 게다가 열은 또 끝내주게 잘 받아서 주제에 식혀줘야 하는데........... 솜씨없는 목수가 연장 탓 하지만 그 연장이 이래서야....

뭐, 통신장비가 꽉꽉 들어찬 곳에 1111을 툭 던져주는 주먹구구식 행정을 보면 한숨이 나와용. 그럴거면 경계로 세우던가. 경계는 상근예비역이 있으니 필요없다고?

달마다 전기세가 많이 나왔다면서 갈구더군요. 빌어먹을. 당연히 그럴 수 밖에요. 컴퓨터가 보통 컴이 아닙니다. 흔히들 레이더에는 슈퍼컴퓨터를 물린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력을 엄청나게 잡아먹는다는 사실. 게다가 바닷가. 당연히 여름엔 참 덥습니다. 그래서 에어컨을 틀어놔야하죠. ...냉각 문제도 있고 말입니다.

그.
런.

!

레이더를 통제하는 컴이 맛이 간겁니다. 턱끈 하나도 제대로 안챙겨주는 주제에 그런 일이 생기니까 빠르게 오더군요. 에라 이 똥별들아. 병사보다 장비가 더 중하다 이거지....?(그럼 M203이라도 던져주던가)

그리고 전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왜냐!

전 처음 봤습니다. 윈도우즈 NT 4.0의 그 모습을..... 압권이더군요. 보드 자체도 맛이 가서 몽땅 교체했습니다. 모니터도 CRT. ...뭐, 교체하면서 하드웨어는 듀얼코어로 바꿨지만 운영체제는 여~전히 NT4.0입니다. 웃기더군요. 기가 막혔습니다. 명품 이중총열소총이다 명품 전차다 명품 자주포다 국산 초음속 제트기다 잘난 척 하지만, 감시 장비에 대한 대우가 이따위입니다. 90년대 중~후반의 국산화. 그 잘난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에 후속 개발 계획은 완전히 손을 놔버린 모양입니다. 가끔씩 오는 높으신 분들이 뭐라고 하건 간에, 돌아서서는 "그럼 장비나 좀 주던지. 아니면 사람이나 충원해주던지"가 반응입니다.

군대에 가기 전에는 자랑스럽던 '명품'무기들이 이제와서는 '전시 행정용 돈지랄'로 보이는군요. 해안감시 체계를 '정신무장'으로 때우려는 지극히 일본군스러운 사고방식이 2년동안의 군 생활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아, 물론 전투 훈련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사격 훈련도요. 그러니까 큰 훈련이 있으면 사방에서 에러가 속출하죠. 그래서 전쟁소설을 읽는 재미가 사라졌습니다. ....특히 데프콘같은 본격 우리 군대가 외국 군대 떡실신시키는 소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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